Wedgwood - PURE ASSAM 

웨지우드 - 퓨어 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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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에 어쩌다 공차 블랙밀크티랑 거의 똑같은 맛 나는 레시피를 발견했다.

길게 쓸 것도 없이 홍차 : 우유 : 바닐라 아이스크림 = 1 : 1 : 1 정도 비율로 섞으면 그 맛이 난다.

 

설탕 몇 스푼씩 넣어가면서 당도 맞추는 거보다 아이스크림 녹이는 게 훨~씬 빠르고 간단하다.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넣어도 되고 좀 적게 넣어도 되고 그런다. 생각보다 엄청 걸죽하진 않다.

다른 홍차로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쌈이 향도 맛도 무지 진해서 가진 차 중에는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홍차 아포카토를 해보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에 홍차 부어먹다가 생각처럼 안 되길래 말다가 찾아낸 레시피다.

아포카토는 그릇이 생명인 것 같다. 칵테일 잔 같은 아래로 갈수록 오목한 그 그릇... 없어서 그냥 죽 됐음...

여튼 그렇게 한동안 해먹던 때 사진임. 적당한 컵이 없어서 그냥 맥주잔에 따랐는데 진짜 가오없다

 

 

아이스박스 케이크가 너무 먹고싶어서 더운날에 투썸까지 갔다왔었다.

엄마 드리려고 티라미수도 하나 사왔었는데 엄마가 드시면서 넘 좋아하셨던 게 기억난다.

공차 밀크티를 워낙 좋아하셔서 그 맛 그대로라고 되게 신나하셨는데 그걸 생각하면 나까지 즐거워진다.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은 날인데 엄마가 좋아하는 얼굴을 떠올릴 때 더 행복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