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mad Tea - Rosehip, hibiscus&cherry

아마드 티 - 로즈힙, 히비스커스&체리

 

30m / 250ml / 냉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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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차는 예전에 삼동님이 보내주신 차

후기 꼭 써달랬는데 각잡고 쓰는 건 이번 거가 처음이네.. 미안합니다

그때 반사로 차 많이 보내드렸으니 참작 부탁드립니다 (뭔ㅋ

 

날 더울 때 마셔야지 했는데 마침 오늘 간 카페에서 라즈베리 케이크를 팔길래 이 차가 생각나서 사왔다.

갈수록 티타임은 디저트 페어링의 칼을 갈게 되는 시간인 것 같다. 절대 이거랑 먹어주겠어. 같은...

 

막상 라즈베리가 들어간 차는 아니여도 이렇게 두니 색이 예뻐서 좋았다.

사진은 좀 음울하게 나왔지만... 보정 천재 구합니다...

 

 

30분 정도로 짧게 우렸는데도 맛은 진하게 잘 났다.

첫 잔은 안 젓고 따라서 좀 밍밍했지만 갈수록 진해져서 맛있었다.

 

첫맛에는 히비스커스+로즈힙의 느낌이 나고 끝에는 입에 체리향이 남는다.

이 체리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확실하게 나서 신기했다.

 

체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음료수 같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잘 마셨다.

아이스가 잘 어울리는 차 같다. 시럽이나 설탕 넣어도 괜찮을 것 같고 (난 안 넣지만...!)

 

 

 

라즈베리 케이크는

그냥 맛.

...

 

아빠가 맛있게 드셔서 별말 안 했다.

 

차 마시는 취미가 생긴 뒤로는 가끔 가족들이랑도 차를 마신다.

돈 1억 쓰는 거 아니꼽게 보이지 않으려면 가끔 품 들여서 봉사를 해야한다.

미리 약속하고 마실 때도 있고 번개로 마실 때도 있고... 가족들도 내가 내려주는 차를 좋아한다.

(진짜 차가 좋은건지 같이 주는 디저트가 좋은 건지 내가 뭔가 해주는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음)

 

사실 오늘 케이크는 살까말까 고민을 좀 했었다.

그런데 아빠가 전화로 당근 사오라고 그래서 왜 이렇게 맡겨둔 것처럼 말하지? 했는데

차 마시면서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빠가 차 마시는 텀이 길어지면 나를 찾는다는 거다.

 

한집살이 하는데 왜 같이 마시자고 안하고 엄마한테 물어보는지도 모르겠지만

케이크 사오라고 했던 건 케이크를 사면 함께 차를 마실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빠가 조금 귀여워 보였다 ... ㅋㅋ

 

 

확실히 차를 마시면 얼굴을 마주봐야 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나는 순수하게 오늘의 디저트와 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긴 하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건 다르고 부모님은 가족끼리 함께한다는 것에 충만함을 느끼시는 듯.

함께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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